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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센터 한식 도시락 중단…양식 점심은 종전대로 제공

지난 5월 1일부터 무료 점심 도시락을 한식으로 배급하기 시작한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가 다시 메뉴를 양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최근 2024-25 회계연도 LA시 노인국 예산삭감에 따라 일부 시니어 음식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센터 점심 도시락 메뉴 변경 역시 이에 따른 여파로 예상된다.     28일 시니어센터 측은 “점심 도시락이 다시 양식으로 변경된다”며 “LA시 노인국 예산 문제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시니어센터 신영신 이사장은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 회계연도기 때문에 지난 5월 1일 한식 배급이 시작되었을 때 6월 말까지 2개월이 계약됐다"며 “한식 메뉴가 양식보다는 비싼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 21일 노인국에서 새로운 회계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이전에 배급되던 양식 메뉴로 점심이 제공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도시락 수량 225개는 변동이 없을 것이다”라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입맛을 고려하여, 양식 도시락 메뉴에도 다양한 한식 요소를 요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LA시의회는 LA시 노인국의 자금 지원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노인국은 오는 8월부터 시니어 무료 음식 배달 프로그램인 ‘긴급대응 노인 식사 프로그램(RRSMP)’을 폐지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본지 6월 14일 자 A-3면〉     관련기사 시니어 무료 음식 배달 곧 종료…수천명 혜택 중단 이에 대해 지난달 말 헤더 허트(10지구)와니디아 라만(4지구) LA시의원은 노인국과 시 행정관(CAO)에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 보고서를 시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청하는 안건을 발의했다. 보고서에는 ▶RRSMP의 혜택을 받고 있는 시니어 인원수 ▶프로그램 수혜 자격 기준 ▶다른 자금 지원 가능 리소스들 ▶ 이용 가능한 다른 시니어 식사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야 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시니어센터 도시락 시니어센터 신영신 양식 도시락 이하 시니어센터

2024-06-30

위생과 배포에 만전…"한식 아니라 아쉬움"

16일 오전 11시 20분. 한가하던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하 시니어센터) 2층 주방이 갑자기 분주해진다.     카트에 실린 200인분의 음식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다.     한 직원이 다가가 포장상태를 확인하더니 이어 온도계를 가져와 하나하나 체크한다.     비영리기관 세인트 바나바스 시니어 서비스(St. Barnabas Senior Services·SBSS) 재닛 플로레스 영양부서 디렉터는 “우유와 주스는 화씨 37~38도, 메인요리는 180도를 맞춰야 한다”며 “온도가 충분히 낮거나 높지 않으면 서빙할 수 없다”고 말했다.     LA노인국의 하청업체인 SBSS는 점심 도시락 메뉴 준비와 배송, 포장, 배포, 안내 등을 책임진다.     이날 SBSS에서 직원 6명이 오전 9시 30분부터 나와 준비했고, 시니어센터 봉사자들과 이사들도 손을 걷어붙이고 도왔다.     현장에 나온 달린 키욘SBSS 대표는 “첫날이라 기대감이 큰데 모쪼록 앞으로 시니어센터와 협력해 잘 진행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43분이 되자 본격적으로 서빙에 나섰다. 따뜻한 알루미늄 도시락을 열자 메인 메뉴인 고기로 속을 채운 피망(stuffed bell peppers)이 나온다.     같이 주는 비닐봉지에는 일회용 보울 안에 든 로메인 샐러드와 이탈리안 드레싱, 저지방 우유, 100% 착즙 오렌지 주스, 통밀빵, 사과가 들어있다.     음식을 받아든 시니어들은 테이블이 준비된 다울정 공원로 향해 식사를 즐겼다. 필리핀계 주민 마리 시썬(73)씨는 “원래는 미드 시티쪽에 있었는데 이제 집과 가까운 한인타운에서 받을 수 있어 기쁘고 무료 식사인데 맛도 좋다”고 말했다.     반면, 한식 메뉴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다.     임정자(82)씨는 “일찍 오라길래 땡볕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또 “메뉴가 한식이 아니라서 아쉽다. 한인 시니어들 입맛에 맞긴 힘든 거 같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30분을 넘기자 길었던 줄은 짧아졌다. 시니어센터 박관일 사무국장은 “첫날인 오늘(16일) 총 165명이 도시락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무료 점심 도시락은 앞으로 월~금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매일 200인분씩 제공된다. 현장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스캐너를 받을 수 있으며, 매번 이 스캐너를 찍고 도시락을 가져갈 수 있다.     시니어센터 신영신 이사장은 “시니어들의 식사를 위해 여러모로 도와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한식 메뉴 도입도 건의해봤는데 노인국에서 예산문제를 언급하며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포기치 않고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아쉬움 한식 시니어센터 신영신 시니어센터 봉사자들 한식 메뉴

2024-01-16

[시니어센터 신영신 이사장] "젊어진 이사진과 핵심과제 풀 것"

한인 시니어들의 대표적인 사랑방,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하 시니어센터)에 첫 여성 이사장이 선임됐다.   그간 시니어센터 부회장, 수석부이사장으로 봉사해온 신영신(63.사진)씨는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지난 20일 이사장에 선출됐다.     내달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신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향후 10년간 시니어센터 운영기금 140만 달러를 약정한 14인 중에 한명이기도 하다.     27일 본지는 시니어센터에서 신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사장 선출 소감은.   “지난 10년간 이사 대부분이 평균 70~80세 이민 1세대였는데, 앞으로의 시니어센터 발전을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사님들의 의견에 동감했다. 아버지가 하던 비즈니스를 딸이 물려받는 느낌으로 젊은 세대가 할 수 있는 부분을 개발하며 시니어들의 지혜를 이어 가려 한다. 또한 여성만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시니어들의 필요를 가까이서 살필 예정이다.”     -이사진 구성은.     “일단 젊은 이사 9명을 새로 선출해 이사진이 32명으로 늘어났다. 신임이사 중 5명은 각자 소속된 은행의 추천을 받아 은행을 대표해 나온 분들이다. 최연소 이사로 30대 변호사도 있다. 젊은 전문직 이사들을 영입함으로써 기금 확보의 안전성과 전문화를 더했다.”   -올해 시니어센터 변화가 있나.     “이번 학기(7~9월)부터 코로나19 규제가 풀려 한 클래스당 인원이 60~100명까지 늘었다. 과목도 총 41개로 많아져 시니어센터를 찾는 분들이 대폭 늘어날 것 같다.”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기금 확보다. 먼저 지난해 처음 시작한 10만 달러 운영기금 약정을 매년 진행하려 한다. 몇 명이 될지 모르겠지만 매년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 재정 압박 없이 센터가 후대에도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 한인사회를 넘어 정부 지원 등 외부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도할 예정이다.”     -시니어센터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의료와 교통, 주택까지 시니어 관련 3대 핵심 과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정기적인 의료세미나를 통해 시니어들에 의료 지식을 전하고 있고, 시니어들의 목소리가 모여 얼마 전에 노먼디/올림픽 길에 좌회전 신호등이 설치되는 등 성과도 봤다. 남겨진 주택 문제를 위해 시니어센터에서 봉사하는 변호사들과 함께 LA시 주택국 관계자들과 오는 29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상호 관심사를 나누며 첫발을 떼고 나서 점차 깊은 관계로 협력해나가며 프로젝트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회관 주변이 바뀐다.     “올림픽/노먼디 길 사거리에 올림픽 게이트웨이가 세워진다. 또 시니어센터와 다울정 사이에 마당 프로젝트가 진행돼 한국식 공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곳은 한인 시니어들의 쉼터 역할과 야외행사 장소로 자리매김하며 시니어센터와 함께 한국 고유의 멋을 뽐내는 한인타운 중심지가 될 거라 예상한다.”     -한인사회 바라는 점은.     “시니어센터는 한인 이민 120년 역사에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첫 공공기관 건물이다. 미국 내 다른 어느 곳에도 한인 노인을 위한 이런 시설은 없다. 시니어센터가 한인타운 사랑방 역할을 굳건히 이어가도록 한인 은행들과 기업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시니어센터 신영신 이사장 핵심과제 이사진 시니어센터 운영기금 시니어센터 발전 이하 시니어센터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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